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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파묘 출연진 줄거리 감상포인트 리뷰

by atf89 2024.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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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최민식 – 김상덕 역
많은 사람들의 묫자리를 알아준 지관으로, 영화에서는 나름 입지가 굳은 지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남의 일에 무관심한 것 같지만 후손들을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물입니다.

 

김고은 – 이화림 역
젊은 나이에 뛰어난 실력을 가진 무당으로, 첫 장면에서도 박지용 가족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 상덕과 협업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에서는 일본어와 일본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능통한 것을 보여줍니다.

 

유해진 – 고영근 역
김상덕과 함께 일하는 장의사 역할로, 영화에서 명인 인증을 받은 장의사로 나옵니다. 대통령의 염을 맡기도 하는데, 실제로 모티브가 된 인물도 여러 대통령의 염을 진행했던 장례지도사입니다.

 

이도현 – 윤봉길 역
원래 야구 선수였으나 신병을 얻어 그만두고, 이화림의 밑에서 사제지간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온몸에 태을보신경(잡귀를 쫓는 경문)을 문신으로 새겨두었습니다.

 

줄거리

 영화는 여객기를 타고 이동 중인 무당 화림과 제자인 법사 봉길을 보여주며 시작됩니다. 그들이 향하는 곳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그들은 어느 병원에 도착하고, 의심스러워하는 여자를 뒤로하고 의뢰 부부의 아이를 살펴봅니다. 아이는 특별한 증상 없이 울음을 그치지 않았고, 현대의학으로 치료가 안 되는 아이를 위해 화림을 부른 것이었습니다. 화림은 집에 비슷한 증세가 있는 가족이 있었을 것이라며, 의뢰인 부부의 저택으로 함께 떠납니다. 집에는 아이의 아버지 박지용이 있었고, 그 집안은 조상에게 물려받은 재산으로 부유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지용과 대화를 나누는 화림과 봉길은 조상 중 누군가 묫자리가 불편하다고 항의하는 것이 자손들에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한국에 있는 묘를 이장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편, 어느 산속에서 후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파묘 작업을 하고 있는 지관 김상덕과 장의사 고영근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들은 그날의 일을 마치고 저녁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때 미국에서 돌아온 화림과 봉길이 오랜만에 그곳으로 찾아왔고, 자신들이 맡은 의뢰를 함께하자고 제안합니다. 의뢰인이 밑도 끝도 없는 부자라는 것을 듣고 의뢰를 수락한 그들은 다음날 함께 의뢰인의 조상 묘가 있는 곳 근처에서 만나게 됩니다. 상덕은 의뢰인 박지용과 차 안에서 독대를 합니다. 박지용은 두 가지 당부를 하는데, 첫째는 이 모든 것을 비밀로 해달라는 것과 둘째는 파묘 후 관째로 화장을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상덕은 뭔가 의심스러웠지만, 일단 묫자리부터 보러 가기로 합니다.

 

상덕은 묘소로 가는 길에 '보국사'라는 절의 표지판을 유심히 보면서 지나치고, 묘소가 있는 산에 도착합니다. 산에 도착한 상덕 일행은 묫자리라고 하기에는 너무 음침한 산을 올라가며 불길한 느낌을 받습니다. 묫자리에 도착한 상덕은 박지용에게 묫자리를 누가 알아봐 줬는지 묻고, 박지용은 법명이 기순애라는 스님이 찾아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합니다. 다시 한번 묘를 본 상덕은 이번 일은 자신이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내려옵니다. 화림은 무슨 문제인지 묻고, 상덕은 여기가 악지 중의 악지이고 이곳에서 잘못 이장하다가는 다 죽는다며 화를 내지만, 박지용이 자신의 아들을 살려달라고 부탁하고 화림의 대살굿 제안으로 결국 그들은 이장 작업을 하기로 합니다. 대살굿은 액돌리기라고 파묘 시 나오는 음한 기운을 미리 준비한 통돼지에게 보내 화를 피하는 속임굿의 일종입니다. 얼마 후, 박지용과 상덕 일행은 대살굿과 파묘를 위해 다시 묫자리로 향했고, 그곳에는 한국에 거주하는 지용의 고모까지 찾아오게 됩니다. 파묘 작업과 굿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였고, 관을 꺼내 운구차에 실은 영근은 이제 걱정하지 말라며 상덕을 안심시킵니다. 그렇게 일행들은 산 아래로 내려가고, 혹시 땅에 묻힌 돈 되는 물건이 없는지 확인하던 파묘꾼 눈에 머리가 털로 덮인 뱀 한 마리가 보입니다. 그걸 본 파묘꾼은 놀라서 삽으로 뱀의 머리를 찍는데, 뱀은 비명을 지르더니 머리를 드는데 그 머리는 인간 여자의 얼굴같이 생겼고 그와 동시에 하늘에 먹구름이 끼고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한편 산을 내려가던 영근과 상덕은 갓길에 차를 대고 지용의 차로 가서, 비 오는 날에 화장을 하는 것은 망자가 좋은 곳으로 갈 수 없다는 미신이 있어서 인근 병원 장례식장에서 잠시 보관하고 다음 날 화장을 하자고 제안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어느 군립 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했고, 영근과 안면이 있는 장례식장 관리소장은 영근이 건네주는 돈을 받고 비밀리에 관을 보관해 주기로 합니다. 잠시 시간이 빈 상덕은 전에 보았던 보국사라는 절에 방문합니다. 그곳에 있는 스님을 만나 자신을 소개한 상덕은 산 위에 있는 무덤에 대해 물었고, 보살은 자신도 잘 모르나 조선 시대부터 최고 갑부의 무덤이라는 얘기가 있어서 많은 도굴꾼이 이곳을 방문했다고 하면서 아직도 도굴꾼들이 두고 간 장비들이 이곳에 많이 있다고 합니다. 혹시 이곳의 주지스님이 저 무덤자리를 잡아준 인물인가 하여 기순애라는 이름을 말하지만, 보살은 처음 듣는 이름이라고 합니다. 자꾸 무덤에 대해 묻는 상덕에게 무슨 일이냐 묻고 상덕은 오늘 자신이 그 무덤을 팠다고 사실대로 얘기합니다.

 

그 시각 장례식장에서는 관의 겉모습을 보고 관 속에 보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관리소장이 관뚜껑을 열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영근은 관을 절대 열지 말라고 했지만 모두가 자리를 비운 틈을 이용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화림과 봉길이 나타났고 그를 말리려 했지만 이미 관은 열렸고 그곳에서 어떤 기운이 화림을 스쳐 지나가며 화림은 쓰러지고 맙니다. 일행들은 쓰러진 화림이 안정을 취하고 있는 응급실로 향했고, 화림은 관 속에서 아주 위험한 것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관의 주인인 지용의 할아버지였습니다. 그 혼령은 너무 오랫동안 봉인된 탓에 자손들에 대한 증오만 남아 있었고 박지용의 부모이자 자신의 아들과 며느리가 있는 미국으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둘을 모두 죽인 혼령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박지용이 있는 호텔로 향합니다. 화림에게 설명을 들은 상덕은 급히 호텔로 향하고, 화림과 봉길은 혼을 다시 관으로 불러오는 의식을 진행합니다. 의식을 진행하면서 혼을 다시 불러들이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혼은 자신의 자식들도 다 데려갈 거라며 화림의 의식을 뿌리치고 호텔로 떠났습니다.

 

 상덕은 호텔에 도착하여 지용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하지만 그 전에 상덕인 척하는 혼령은 지용에게 전화하여 창문을 열라고 합니다. 혼란스러워하는 지용은 결국 창문을 열고 맙니다. 진짜 김상덕은 급히 직원을 불러 마스터키로 문을 열지만, 이미 지용은 혼령에 의해 몸이 지배당하고 있었습니다. 상덕이 "괜찮아요?" 하고 물어보자, 갑자기 일제시대 군인처럼 경례 자세를 취하는 지용은 일제의 강제 동원에 적극 참여하라는 말을 하고, 말을 마치자마자 피를 토하고 주저앉습니다. 그 모습을 본 호텔 직원은 깜짝 놀라고, 김상덕은 직원에게 119를 부르라고 지시합니다. 다시 지용에게 말을 거는 상덕에게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라는 말을 하며 목을 비틀더니 목뼈가 부러지며 사망합니다.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고, 이제는 지용의 아이까지 위험해질 것이라는 것을 파악한 상덕은 영근에게 지금 당장 화장터로 가서 화장을 진행하라고 하고 자신은 가족의 동의를 얻기 위해 한국에 있는 지용의 고모에게 연락을 합니다. 고모는 망설이지만 한시가 급하다는 것을 듣고 화장을 허락합니다. 그렇게 화장이 진행되고, 아이는 위기를 넘기게 되며 사건은 마무리되는 듯했습니다.

 

 사건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시점에 상덕은 파묘꾼 중 한 명의 연락을 받고 그를 급하게 찾아갑니다. 파묘꾼은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는데, 아무래도 그날 자신이 뱀의 머리를 삽으로 찍어 죽였는데 동티에 걸린 것 같다고, 자신 대신 뱀의 치성을 좀 드려달라고 부탁합니다. 상덕은 바로 다시 그 무덤가로 향하고 사람의 얼굴을 한 뱀을 보고 놀라며 주변을 살펴보다 자신의 발아래에 또 다른 관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영근에게 연락하여 첩장이 있다고 알리고 화림과 봉길에게도 연락합니다. 그렇게 다시 모인 네 명은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크고 마치 봉인한 것처럼 철조망으로 묶인 관을 보여주며 어떻게 처리할지를 논의합니다. 화림은 불길함에 그냥 두자고 하지만 상덕은 그래도 지용의 집안 사람인 게 분명하다며 이대로 놔둘 수 없으니 일단 관을 꺼내자고 합니다. 관을 운구차에 실은 상덕은 전에 방문했던 보국사로 향하는데, 보살은 관을 보고 놀라며 이것이 무엇인지 묻고 상덕은 전에 그 무덤에서 나온 것인데 아직 상주가 도착하지 않아서 여기서 하루만 묵을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화림은 만일을 대비해 말의 피와 찹쌀을 관 주위에 뿌리는 의식을 진행합니다.

 

 상주로서 보국사로 온 지용의 고모는 관을 보며 놀라고, 상덕은 사실대로 얘기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상덕은 고모의 부친인 박근현이 유명한 친일파임을 말하고, 고모는 기순애라는 사람은 일본 사람인데 친일을 한 아버지의 묘를 이렇게 안 좋은 곳에 모시게 한 것이 이상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의 아이는 괜찮고 지용은 죽었으니 약속한 사례는 자신이 하겠다고 하며 이 관은 알아서 처리해 달라고 하고 그곳을 떠납니다.

 

 상덕 일행은 보국사에서 저녁을 먹고, 다음 날 화장을 진행하기로 하며 잠이 듭니다. 그런데 봉길이 가위에 눌려 잠에서 깨게 됩니다. 관을 보관한 창고의 문이 잠겨있는 것을 확인한 그는 멀리서 돼지 멱 따는 소리를 듣고 마을 아래로 내려가는데, 그곳에서는 돼지 몇 마리가 배가 터져 죽어 있고, 농장 노동자가 무언가에 의해 멱살이 잡혀 공중에 떠 있는 것을 목격합니다. 봉길은 다시 보국사로 급히 돌아가고, 그 길에 보살의 시신을 확인합니다. 그대로 화림이 자고 있던 차로 향해 화림을 깨워 같이 창고를 확인한 둘은 관 속에 무언가가 화림이 쳐준 결계를 피해 지붕을 뚫고 나갔고, 그곳에 지네 장식이 붙은 사무라이 투구가 남아있는 것을 확인합니다. 그 순간 진동과 함께 사무라이 복장을 한 괴물이 나타나고 그것은 봉길의 복부를 손으로 뚫고 도깨비불로 변해 사라집니다.

 

 봉길이 입원해 있는 병원, 의사는 내장 손상과 척추까지 손상이 있어서 큰 병원으로 옮기라고 합니다. 상덕은 순간 병원 벽의 액자에 ‘한반도의 척추 백두대간’이라는 제목의 그림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지용이 죽기 전 했던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는 말을 생각하며 보국사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보살이 말했던 도굴 장비와 ‘철혈단’이라는 글이 써있는 사진을 보며, 이들이 도굴꾼이 아니라 일제시대 일본이 한국의 정기를 끊으려 쇠말뚝을 박았고 그것을 다시 뽑는 단체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박지용의 할아버지의 묘는 철혈단을 막기 위해 말뚝 위에 세워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일행들에게 그곳에 있는 쇠말뚝을 제거해야 한다고 설득합니다. 반대가 있었지만 화림 또한 사무라이 복장의 오니에게 의식이 점령당한 봉길을 위해 함께 하기로 하고, 영근도 상덕의 설득으로 그들은 다시 그 묘로 향합니다. 화림이 무당으로서의 능력으로 오니를 잡아두고 있는 동안 상덕은 묘지로 가서 쇠말뚝을 제거하는 작전을 세우지만, 아무리 땅을 파도 쇠말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화림이 잡아둘 수 있는 시간도 한계에 다다르고, 오니는 다시 도깨비불로 변해 자신의 원래 위치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영근은 이제 틀렸다며 상덕에게 나오라고 하지만 결국 오니와 마주치게 되었고 죽을 위기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때 화림은 말피를 오니에게 부으라고 소리지르고, 말피를 뒤집어쓴 오니는 고통스러워합니다. 상덕은 불과 철의 기운이 있는 오니를 보며 오니 자체가 말뚝인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음양에 따라 불과 철은 물과 나무와 상극이기 때문에 말피가 효과가 있었고 자신이 들고 있던 곡괭이의 자루 또한 나무이기 때문에 오니에게 효과가 있다는 것을 파악합니다. 그렇게 피를 묻힌 나무손잡이로 오니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오니는 결국 몸이 잘리며 소멸하지만 상덕 또한 오니의 공격에 복부를 관통당해 쓰러집니다.

 

 다행히 상덕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구할 수 있었고, 봉길 또한 정신을 차리고 재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상덕은 치료를 받고 무사히 본업으로 돌아갈 수 있었고, 딸의 결혼식에도 참석할 수 있게 되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감상포인트

 이 영화는 동양의 음양오행과 한국의 토속신앙, 일본의 중세 시대 역사와 주술적인 요소들이 모두 들어가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역사적인 내용들은 우리나라의 일제 시대부터 근현대사의 사실적인 내용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등장인물들이나 묫자리 같은 부분들은 허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본의 중세 시대, 임진왜란 이후의 장수를 모티브로 해서 오니라는 요괴로 발전시킨 부분이 흥미로웠고, 지네 문양의 투구와 세키가하라 전투에서의 사망한 장수 등 일본 역사를 좋아한다면 알법한 여러 인물들의 조합이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흥미를 가질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상후기

 처음에 전반부라고 할 수 있는 친일파 가족들의 묫자리 이야기만 봤을 때는 이렇게 영화가 끝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갑자기 첩장이 나오면서 이야기가 전반부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변화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도깨비불 부분은 다소 황당한 느낌이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판타지적인 요소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역사와 역사를 베이스로 한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은 재밌게 보았을 것 같고 배우들의 연기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고편에서도 무당 연기를 하는 김고은 배우의 연기가 어떨지 궁금했는데, 역시 어떤 역할도 소화를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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