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진
박해일: 이순신 역
변요한: 와키자카 야스하루 역
안성기: 어영담 역
손현주: 원균 역
김성규: 가토 요시아키 역
김성균: 구키 요시타카 역
박지환: 나대용 역
옥택연: 임준영 역
공정환: 고바야카와 다카카게 역
윤제문: 구로다 칸베에 역
줄거리
1592년 6월, 부산포 왜군 진영. 와키자카 야스하루가 사천 전투에서의 패잔병들이 있는 막사에 다다릅니다. 패장 중 하나가 와키자카에게 거북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패장은 거북선을 '복카이센'이라고 표현하며 공포에 떨고 있었고, 그것을 본 와키자카는 "두려움은 전염병"이라며 말을 남깁니다. 이후 패잔병들은 와키자카의 부하들에게 모두 처형됩니다. 와키자카는 사천 바다에서 표류하던 안택선을 끌고 온 곳에서 거북선 머리의 송곳니를 발견하고 당시 전투를 짐작해봅니다. 한 달 전 사천 해전에서는 거북선이 왜군의 안택선에 충파를 가하면서 선체의 머리가 끼어버려 꼼짝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고, 판옥선의 장수들의 도움으로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을 상상한 와키자카는 거북선의 약점을 간파합니다.
늦은 밤, 여수시의 전라좌수영 근처 이순신의 자택. 부장 송희립이 이순신을 부르며 경상우수영의 경상우수사 원균이 전라좌수영에 도착했다고 보고합니다. 이순신은 회의장으로 향합니다. 회의장에는 조선 수군 절도사들과 장수들이 모두 모여 있었고, 경상우수사 원균은 부산포 공격 작전에 대해 미친 짓이라며 화를 냅니다. 그렇게 회의는 의미 없이 끝나버리고, 임금까지 의주로 피난을 떠나 명으로 망명을 하려는 것처럼 보여 장수들은 동요하게 됩니다.
한편, 전라좌수영에서 이순신은 일본군 포로들을 고문하다 사천 해전에서 이순신을 조총으로 맞춘 준사라는 병사와 대화를 합니다. 처음에 준사는 조선을 비웃었지만, 이순신은 그에게 관심을 가졌고 준사 또한 이순신이 자신의 상관과 다르게 부하들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며 이순신에게 궁금함을 느낍니다. 결국 준사는 그에게 투항하며 부하가 됩니다.
어느 날, 이순신은 꿈을 꾸는데, 함경도의 녹둔도에서 만호로 재직하던 시절 여진족을 추격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갑자기 이순신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거대하고 학익진의 형태로 만들어진 성이 이순신의 앞을 가로막고 화살이 날아오는 순간 꿈에서 깨어납니다. 이순신은 이 꿈을 생각하며 판옥선을 학익진의 형태로 만들어 바위 위의 성을 만들 전략을 구상합니다.
일본군 진영에서는 와키자카가 부하들과 회의를 합니다. 판옥선의 화포 유효거리, 실제 아군에게 위협이 되는 거리, 판옥선의 속도 등을 논의하며, 자신들의 배가 속도를 내서 월선이 가능하기만 하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와키자카는 속도전을 계획합니다.
동시에 와키자카는 부하들을 적진에 잠입시켜 거북선과 이순신에 대한 정보를 캐올 것을 지시합니다. 부하들은 승려로 변장하여 이순신의 부대가 학익진을 훈련하는 것을 파악하고, 거북선에 불을 질러 혼란을 틈타 일본군 포로와 거북선의 도면을 훔쳐 달아납니다. 그리고 함께 도망간 일본군 포로 중에는 준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본군 본진으로 돌아온 준사는 와키자카의 물음에 답변을 하며 세작으로 의심을 받기도 하지만, 와키자카는 그를 칭찬하며 살려줍니다.
이순신을 치기 위해 카토 요시아키와 구키 요시타카가 와키자카의 진영에 지원군으로 들어오고, 새로 도착한 이들을 환영하는 연회 자리에서 와키자카가 지원을 요청했던 코바야카와의 전령이 찾아옵니다. 전령은 와키자카의 요청을 받아들여 언제 공격할지를 물었고, 오늘 자정이라는 말에 카토는 상의도 없이 결정을 내리는 와키자카에게 분노하여 칼을 들이대지만, 태합전하의 명이라는 와키자카의 말과 구키의 만류로 진정됩니다. 하지만 와키자카는 그날 밤 오히려 카토와 구키의 진영을 기습하여 그들을 굴복시키고 배를 빼앗아 버립니다.
와키자카 야스하루는 자정을 기해 출정하고, 이순신의 배가 당포에 나타났다는 보고를 듣고 함대를 견내량에 매복시키기로 합니다. 한편, 당포에 도착한 이순신은 와키자카의 함대가 견내량에 매복해 있다는 정보를 듣고 적들을 견내량에서 한산도 앞바다로 유인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원균은 이번에도 강하게 반대하지만, 물길을 잘 알던 광양현감 어영담이 왜군을 유인해보겠다고 지원합니다. 그날 밤, 이순신은 각 장수들의 포지션을 편성하고 학익진을 완성시킵니다.
육지에서는 일본군 진영으로 돌아간 줄 알았던 준사가 그곳을 빠져나와 조선군 진영에 일본군의 공격 루트가 전주성이 아니라 전라좌수영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준사는 자신이 항왜라는 것을 밝히고 그들과 함께 싸우겠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를 믿지 않던 조선 의병들은 실제로 왜군이 전라좌수영으로 향하는 것을 보고 웅치에서 전투 준비를 합니다.
다시 바다인 견내량. 와키자카는 이순신의 함대를 기다리고, 좌우에 부관들의 함대를 매복시켜 둡니다. 이순신의 함대에서는 어영담이 이끄는 판옥선 3척이 견내량 내부로 침투하여 적들을 도발합니다. 안개 속에서 어영담은 거리를 두고 화포로 유인하지만, 와키자카는 쉽게 넘어오지 않습니다. 이순신은 판옥선 몇 척을 추가로 투입합니다. 하지만 어영담은 준비한 탄환과 화약이 떨어지고, 안개가 사라져 적들에게 배가 노출됩니다. 이에 매복하던 와키자카의 부관들은 어영담을 기습하고, 어영담은 결국 후퇴를 지시합니다. 와키자카는 어영담의 유인에도 불구하고 한산 앞바다로 나오지 않았고, 이순신은 견내량 앞까지 함대 전체를 첨자진으로 이동시킵니다.
와키자카는 자신의 협력 요청에 동의한 코바야카와가 웅치를 통과해 전라좌수영을 향해 진군 중이라 생각하고 본인의 함대를 한산 앞바다로 진격시킵니다. 이에 이순신은 후퇴와 함께 학익진을 준비합니다. 이번에도 원균이 학익진을 구축하기도 전에 발포를 시작하면서 작전이 망가질 뻔했지만, 갑자기 나타난 거북선이 왜군 함대에 포격을 가하고 충파로 적들을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사실 거북선의 도면이 도난당한 이후 이순신은 거북선을 전장에 투입하지 않으려 했지만, 나대용은 선체 머리를 안으로 넣을 수 있는 새로운 거북선을 개발하여 전장에서 활약합니다. 그렇게 원균의 배도 진영에 도착하고, 이제 빠르게 학익진을 완성시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와키자카는 학익진을 무너뜨릴 수 있는 어란진으로 돌격하고, 이순신은 적들이 충분히 사정거리에 들어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왜군은 판옥선으로부터 50보의 거리까지 도달하고 월선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이순신은 적들이 코앞에 있을 때 발포를 명령하고, 성벽 같은 판옥선의 배치에 집중 사격을 받은 왜선들은 순식간에 침몰해버립니다. 그러나 와키자카의 기함은 살아남아 이순신의 배에 충파를 시도하지만, 이마저도 나대용의 거북선에 의해 저지됩니다. 그에 더해 학익진을 이룬 판옥선들이 일제히 와키자카를 향해 함포 사격을 하며 전투는 끝나게 됩니다.
한편, 웅치에서는 준사의 정보 덕분에 왜군들을 막을 수 있었고, 권율 장군의 지원으로 왜군들은 결국 후퇴합니다. 이들의 활약 덕분에 해군도 전투를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순신은 한산에서의 전투를 성공적으로 끝내지만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하다는 말을 하며 계속 부산을 향해 진격하고, 부산포 왜군 진영을 초토화시키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감상 포인트
영화 초반에 나오는 사천해전은 임진왜란 초기 조선 수군이 해상권을 장악하는 중요한 전투로서, 최초로 거북선을 실전에 투입한 전투입니다. 영화처럼 거북선이 왜선에 끼어 움직일 수 없거나 하는 부분은 영화적인 요소인 것 같습니다. 사천해전을 계기로 이어지는 한산도 대첩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계속해서 부산포 해전까지 일본 수군을 완전히 제압하게 됩니다.
감상 후기
사실 처음 개봉한 명량보다는 전투 장면이 많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지만, 아무래도 명량 전투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거북선이 나옴으로써 국내 관객들에게는 감동을 주었을 것 같은 영화였습니다. 3부작으로 나온 이순신 시리즈인 만큼 모두 관람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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