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강하늘 – (송진석 역)
97년 21살이었던 청년으로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살인청부에 엮여 기억을 잃게 되는 인물입니다.
김무역 – (송유석 역)
진석의 형으로 연기를 하고 있지만 진석이 엮인 살인사건의 피해가족입니다.
문성근 – (진석 아버지 역)
최면기술자로 살인사건 유가족의 의뢰를 받아 진석에게 최면을 걸고 아버지로서 연기를 합니다.
나영희 – (진석 어머니역)
유가족에게 의뢰를 받아 진석의 어머니 역할로 진석의 기억을 되돌리려는 인물입니다.
줄거리
1997년 5월 영화의 시작은 진석이 악몽을 꾸다가 차 안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깨어납니다. 차 안에는 진석의 엄마가 진석을 걱정하고 앞좌석에는 운전을 하는 아버지와 형인 유석이 있습니다. 그날은 진석 가족의 이삿날이었고 어느덧 차는 새 집 앞에서 멈춥니다. 진석은 처음이지만 이 집이 익숙한 느낌이 들었고 이삿짐센터 직원은 진석이 유석의 동생이란 것에 의아함을 느끼지만 넘어갑니다. 형은 짐을 옮기면서 전 주인이 사정이 있어 잠시 짐을 보관하기로 했다며 일단 우리 둘이 2층에 있는 방을 같이 써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전 주인이 절대로 그 방문을 열어보지 말라고 당부를 했다는 말을 가족들에게 전합니다. 그렇게 가족은 새 집에서 첫 저녁식사를 하던 중 진석은 천장에서 어떤 소리가 나고 그 위치가 집주인의 짐이 있던 곳인 것 같다 하지만 가족들은 천둥소리 일 것이라며 넘어갑니다. 진석은 그날 밤 수능 공부를 하다가 음악을 듣던 중 소리가 들리던 그 방에서 다시 소리를 들었고 방문을 열어보려 하지만 형이 그를 막습니다. 진석은 그 소리를 형한테 이야기했지만 형 유석은 네가 신경쇠약증 때문에 예민해서 잘못 들은 것이라며 같이 산책을 가자고 합니다. 산책을 하던 중 형은 아버지의 전화로 잠시 집에 갔다 오려고 하는데 길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하고 진석은 그 장면을 목격합니다. 진석은 차 번호 07조8911을 급하게 외우고 부모님에게 이 사실을 알립니다. 부모님은 경찰에 신고를 하고 집으로 찾아온 형사들에게 차 번호를 말해주지만 그런 차 번호는 없고 형사들은 진석이 신경쇠약을 약을 먹지 않냐고 하면서 진석의 말을 믿지 않는 눈치입니다. 그렇게 형사들과 계속 수사를 하지만 형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고 진석은 매일 약을 먹으면서 악몽을 반복합니다. 그렇게 19일이 되던 날 아침 형은 집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형은 충격 때문인지 지난 19일간의 기억을 잃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유석이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만으로 안도합니다.
형이 돌아온 후 어느 날 진석은 약을 떨어트리고 먹는 것을 깜빡합니다. 그런데 형이 돌아오고 난 후부터 형은 밤마다 외출을 하는 것 같았는데 아침을 먹다가 진석이 왜 나갔다 왔는지 묻자 나간 적이 없고 또 꿈이라며 넘어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은 형이 원래 왼쪽 다리를 다쳐 절고 있었는데 지금은 오른쪽 다리를 절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진석이 깜짝 놀라 유석에게 묻지만 장난치지 마라며 넘어갑니다.
그날 밤 진석은 공부를 하다가 책상에서 잠들고 유석은 진석을 무섭게 보더니 샤프로 눈을 찌르려 하지만 샤프심만 떨어뜨리고 밖으로 외출을 합니다. 그 순간 진석도 잠에 깨고 형을 뒤쫓아 가는데 형이 다리를 전혀 절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택시를 타고 형을 미행하던 진석은 어느 시장 안에서 형이 실종되었을 때 봤던 형사들이 사실 조폭이었고 그들과 대화를 하는 형을 목격합니다. 몰래 지켜보던 진석은 그들에게 발각되었고 도망치지만 형이 진석을 수면제로 기절시킵니다.
다음날 아침, 책상에서 깨어난 진석은 유석이 자신이 알던 형이 아니고 형이 납치된 후로 바뀐 거라며 흥분합니다. 형은 네가 약을 안먹어서 실제 같은 꿈을 꾼거라며 진정을 시키고 약을 먹입니다. 하지만 책상으로 돌아온 진석은 샤프심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꿈이 아니었다고 확신합니다. 잠시 후 어머니가 집으로 돌아오고 어젯밤에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고 오늘 밤에는 다 같이 형을 따라가 보자고 합니다. 그날 밤 또 악몽을 꾼 진석은 약을 먹으려 1층으로 내려왔는데 어머니의 통화 소리가 들리고 그 내용은 어머니 역시 형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속이고 뭔가 꾸미고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진석은 가족 모두가 가짜라는 것을 눈치채고 집 밖으로 탈출하지만 아버지와 마주치고 아버지는 진석이 나가려는 것을 막지만 진석은 경찰서로 도망치는데 성공합니다. 경찰서에 도착한 진석은 경찰과 대화를 하면 할수록 이상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경찰들은 신원 조회 결과 41살이 맞냐고 물어보지만 진석은 지금이 97년이고 자신은 77년생이기 때문에 21살이라고 주장합니다. 경찰들은 달력을 보라면서 지금이 17년 5월인데 어떻게 21살이냐고 어이없어합니다. 그러면서 진석은 거울 앞 자신이 나이 든 중년이며 사람들은 이미 스마트폰을 쓰고 뉴스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나옵니다.
진석은 상황 파악을 위해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그곳에는 진석의 가족들이 진석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진석에게 사실을 말해줍니다. 20년 전 97년 어느 저택에서 모녀 살인사건이 일어납니다. 범인은 진석, 하지만 경찰은 공소시효가 종료될 때까지 범인을 못 잡았지만 유가족은 개인적으로 수사를 하여 진석을 잡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진석은 살인에 대한 충격으로 해리성 기억상실증에 걸렸고 유석을 포함한 유가족들은 기억 못 하는 자에게 복수는 의미가 없다 생각하여 가족 연기를 할 배우를 섭외하고 97년으로 돌아가 기억을 찾을 수 있도록 최면약을 신경쇠약 약이라고 속여 복용하도록 준비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가족 연기를 시작하지만 그들의 연기는 점점 탄로가 나고 지금의 상황이 온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진석은 다시 그들에게서 도망을 치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과거의 회상과 함께 97년 21살의 진석은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부모님은 돌아가셨지만 형은 중상을 입고 수술이 필요했습니다. 돈이 없었던 그는 인터넷에서 누군가에게 청부살인을 의뢰받습니다. 그가 원하는 것은 아이 둘은 손대지 말고 엄마만 처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진석은 그렇게 고민 끝에 그 집을 찾아가지만 차마 살인을 할 순 없었고 돌아가려는 찰나 잠에서 깬 딸이 진석이 든 칼을 보자 비명을 질렸고 진석은 비명을 막으려다 실수로 모녀 둘을 모두 살해하고 맙니다. 그리고 그때 아들이 내려오는데 그가 바로 현재의 유석이었습니다. 진석은 인터넷으로 청부를 의뢰한 사람을 찾아가는데 그는 바로 형의 주치의였습니다. 진석은 그 의사를 원망하지만 의사 또한 네가 딸까지 죽여 너의 형은 살 수 없을 거라고 악담을 합니다. 그렇게 몸싸움이 일어나고 진석은 실수로 그마저 추락사시키게 되는데 유석은 결국 가족 모두를 잃고 복수심에 조폭이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시간은 다시 2017년 진석은 유석에 잡혀 병실에 누워있고 유석은 진석을 약물로 죽이려 합니다. 진석은 기억이 돌아왔고 유가족에게 사죄한다는 것을 전해달라고 합니다. 유석은 진석의 기억이 돌아왔다는 것을 알고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싶은 게 어머니를 죽여달라 사주한 것이 보험금을 노린 아버지가 맞는지 묻습니다. 진석은 차마 맞다고 할 수 없어 아니라 하지만 표정은 숨길 수 없었고 유석은 그 사실을 알고 진석을 죽이려던 것을 포기하고 건물 밖으로 투신해 자살합니다. 이어서 진석 또한 죄책감에 스스로 약물을 주입하고 자살을 하며 영화는 마무리가 됩니다.
감상포인트
이 영화는 처음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는 방에 대한 공포로 시작이 되다가 점점 형에 대한 의심, 가족 전체에 대한 의심, 결국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심과 현실을 깨달아가면서 오는 고통을 표현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만약에 이 영화를 n 차로 보는 경우에는 처음에는 몰랐던 디테일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두 주연 배우의 연기 또한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감상후기
사실 17년에 개봉을 하고 그 뒤에도 영화채널에서 방영을 은근히 자주 해 주던 영화로 볼 때마다 어떻게 이렇게 반전을 넣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인 것 같습니다. 기억의 밤이라는 영화 제목처럼 정말 기억을 해내야 하는 어느 날 밤을 제목으로 정한 것도 참신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전반부는 뭔가 공포스럽고 궁금하고 긴장감이 넘치는 반면 뒤로 갈수록 그런 긴장감이 떨어지는 면이 있는 것 같고 만약 스토리나 설정의 완벽함을 주로 분석하는 사람이 본다면 허점 또는 의문이 드는 부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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